경기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읍 천리, 묵리, 덕성리, 시미리 일원 228만m²(약69만평)에 1만6000가구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된다. 

▲ 15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공공주택지구 지정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용인시

정부는 15일 용인 이동읍이 포함된 공공주택지구 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구리, 오산, 청주, 제주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용인특례시 이동읍 일원의 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반도체 특화도시로 육성한다"며 "생활·환경·안전·교통 분야 등에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대폭 도입해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특례시 이동읍에 조성될 '반도체 특화도시' 성격의 공공주택지구는 지난 3월 15일 발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부지인 이동·남사읍 215만평에 인접해 있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시, 근로자의 배후 주거도시가 될 전망이다. 

▲ 정부가 15일 발표한 용인 이동읍 공공주택지구 지정계획  © 용인시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국가산업단지 및 기흥캠퍼스, 용인 원삼면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126만평) 일자리 증가로 이동읍 신도시는 주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용인이동지구에 생활인프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여 '직·주·락(Work-Live-Play) 하이테크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용덕저수지에서 송전천으로 이어지는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주변체육시설 등과 연계해 친여가특화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동탄역 SRT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노선, 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주요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정부가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곳과 인접한 지역에 공공주택지구를 지정,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110만 용인특례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훌륭한 '직·주·락 반도체 하이테크 도시'가 탄생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선(先)교통-후(後)입주 실현을 위해 시가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동읍 신규택지 지구면적의 30%안팎을 공원녹지로 조성하고, 친수공간과 녹지가 도보로 연결되는 선형 공원녹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공주택지구는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지정·고시되며, 도시기본계획의 수립·변경과 도시지역으로의 용도지역, 도시계획시설, 지구단위계획구역 등 도시관리계획이 함께 결정되어 다른 개발사업과 비교할 때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된다.

용인시는 이동읍 신도시 지구지정 계획(안)에 대한 12월 5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 시민들은 용인특례시 도시정책과와 이동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12월 5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도시정비뉴스 김희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