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는 14일 국제업무지구(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구역지정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시개발사업 행정절차는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개발계획 포함) ▲실시계획인가 ▲착공 및 준공 단계를 밟는다.
현재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단계로 도시개발사업 입안권자인 용산구는 제안서 접수에 따라 3월 주민 대상으로 개발계획(안) 열람공고와 관련 부서 협의를 진행한 뒤 주민·유관기관 의견을 종합 검토한다. 5월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받아 구역지정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최대 용적률 1,700%, 높이 100층 내외 랜드마크 건립, 저층형 개방형 녹지·벽면녹화 등 사업부지 면적(49.5만㎡) 100%에 맞먹는 약 50만㎡의 녹지를 조성하는 등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도로, 녹지 등이 조성될 기반시설 용지 면적은 19만8266㎡(40.1%) 규모, 민간에 분양해 건축물이 들어설 복합용지는 29만6335㎡(59.9%)다.
복합용지는 구역의 주된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복합문화 4개 존으로 구분한다.
국제업무존은 8만8557㎡(17.9%) 규모로 4개 블록으로 나뉘며 기존 용도지역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한다.
업무복합존은 10개 블록, 10만4905㎡(21.2%)를 차지한다. 업무지원존은 5개 블록 9만5239㎡(19.3%)로 구성된다.
업무복합·지원존은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 상향,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 복합문화존은 1개 블록 7634㎡(1.5%)로 용산역에 가장 인접해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조성되면 용산 일대는 새로운 업무지구로 변모하게 된다. 현재 서울 3대 업무지구는 광화문, 강남, 여의도다.
주택 수도 6000가구 늘어난다. 일반 아파트 형태 공동주택 3500가구(임대주택 875가구), 오피스텔 2500가구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용산구는 ‘종합교통체계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업무지구가 대중교통에 기반한 스마트 에코 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증가할 유동인구와 물류를 효과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박희영 구청장은 박 구청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신산업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주변부와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며 “노후 아파트, 용산전자상가 등 주변부 개발과 국제업무지구 스카이라인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부지 73%는 코레일이 27%는 국토부 등이 소유했다. 사업은 코레일과 SH공사가 지분율 7:3의 비율로 공동 시행한다. 공공 기반시설을 먼저 조성한 뒤 민간이 개별 필지를 분양받아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상반기 구역이 지정되면 2025년 하반기 기반 시설 착공, 2030년 초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총 51조원 규모, 1단계 기반시설 조성에 코레일과 SH공사가 16조원을 투입한다.
사업 부지인 용산정비창 토지비는 현재 약 8조∼10조원, 기반시설 공사비는 4조∼5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2단계 토지를 분양받은 ‘민간사업자’의 사업비까지 모두 포함하면 51조원에 달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이 아시아를 선도하는 혁신 도시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저작권자 ⓒ 도시정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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