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열병합발전소' 추진에 주민 반발 거세주민·시민단체 "친환경 시설 아니야, 탄소중립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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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인천종합에너지 관리동 설명회장에서 인천종합에너지(주) 집단에너지사업 변경허가 2차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조기 종료됐다. 지난 10일에도 인천종합에너지는 주민설명회를 연 바 있다.
열병합발전소 부지 인근에 들어설 자이더스타(송도랜드마크시티 6·8공구)의 입주 예정자 반대 목소리도 크다. 김소희 자이더스타 입예협 회장은 설명회장에서 "LNG발전소는 친환경시설이 아니"라며 발암물질 배출을 우려했다.
익명의 참석자는 "GS건설이 오션뷰라며 아파트 분양을 해놓고 코앞에 GS에너지측이 발전소를 짓는게 말이 되냐"면서 "사기분양"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올댓송도 김성훈 대표는 <도시정비뉴스>에 "인천종합에너지는 6월 산업통상지원부에 열병합발전소 사업 허가 신청을 하고 7월 10일, 24일 주민설명회를 열었다"면서 "정해놓고 설명회를 막무가내로 진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훈 대표는 "LNG는 화석 연료다. 좋지 않은 물질이 나올 수 있다"며 인천시의 탄소중립과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인천시는 정부 목표보다 5년 앞당긴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 밝힌 바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송도에 신규로 설치하고자 하는 열병합은 지역냉난방 공급에 필요한 열을 공급할 목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열병합 발전소 규모는 시간당 297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용량이 필요함에 따라 전기용량이 500MW급 설비로 결정됐다'고 했다.
이어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경제청 계획상 공동주택 10만 4천세대와 오피스텔 1만 7천세대를 합하면 12만세대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외에도 바이오 특화지구 및 인천타워 등 산업, 업무, 공공용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예정"이라고 했다.
2023년 기준 인천종합에너지가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열수요량은 84만Gcal이다. 경제청 개발계획에 나타난 최종 열 수요는 479만Gcal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설비증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민, 시민단체 등의 비상용 첨두부하 보일러 공급 주장에 인천종합에너지는 '생산원가가 높아 주민들 요금인상요인이 된다. 상시 가동이 어렵고 환경측면에서도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일러를 추가 설치 한다고 해도 현재 위치에는 신규 열병합 용량을 대체해 건설할 부지가 없어 인근에 부지를 매입해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대표는 "인천종합에너지는 난방 및 냉방 열 공급을 강조하고 있지만 인천지역 대기 배출 총량 할당의 약 80%를 차지하는 대규모 발전·정유사가 참여 중인 '블루스카이 협의회' 회원사 중 하나로 송도신도시 주민들에 건강권, 환경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도시정비뉴스>에 "설명회에서 열병합발전소 배출허용 기준보다 아래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좋은 촉매가 개발되어 신규 열병합발전소에 적용할 예정이다. 우려하시는 배출 물질은 현격히 줄어든다. 이러한 내용을 설명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2036년이 되면 대형 바이오 기업, 11공구, 분양되지 않은 공동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열이 부족하다, 500MW급 발전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열병합발전소가 추진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에 대한 질문에는 "부족한 부분은 보일러를 활용해서 대응을 해야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개별 난방의 대형급이라 생각하면 된다"면서도 "굴뚝에서 연기도 나올 것이고 발전소에서 엄격히 통제하기에 배출 물질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열보일러를 가동하면 배출 물질이 조금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덧붙여 "송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도심경관 저해다. 보일러를 설치하면 도시경관에도 안좋고 환경물질도 조금 더 나오고 지역난방 요금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신규열병합발전소가 추진될 수 있도록 이해를 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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