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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수4지구 정영보 조합장 ˝투명하고 빠른 사업 진행 약속˝:도시정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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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수4지구 정영보 조합장 "투명하고 빠른 사업 진행 약속"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4/03/20 [14:34]

[인터뷰] 성수4지구 정영보 조합장 "투명하고 빠른 사업 진행 약속"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4/03/20 [14:34]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상대적으로 1~3지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토지등소유자수가 적어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성수4지구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77층 초고층 선호를 확인하고 성공적인 재개발 사업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19-4번지 일대 면적 89,828㎡를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개발해 1579세대 단지로 변모한다. 분양 1310세대, 임대 269세대로 계획돼 있다. 

▲ 성수4지구 조감도  ©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도시정비뉴스>는 성수4지구 정영보 조합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정비사업 현황과 기대감, 투명한 사업을 위한 조합의 다짐 등을 물었다. 

 

◎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 현황이 궁금하다. 

 

성수4지구는 2009년 정비구역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2016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사업장으로, 현재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되었고, 올해 3월 임원변경등기와 사업자등록증 변경을 마쳤다. 오는 5월 국제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6월 경쟁 프리젠테이션과 건축물모형 전시회를 거쳐 설계회사를 뽑을 예정이다. 7월 총회를 통해 건축심의에 관한 중점사항을 조합원들과 결정할 계획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주택의 노후화로 지역주민들이 많은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다. 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므로, 빠른 사업진행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 성수4지구의 입지적 강점을 설명해달라. 

 

외부적으로 봤을 때 성수4지구는 영동대교, 청담대교, 올림픽 도로 등 어느 곳에서도 노출이 잘 되는 입지다.

 

특히 강남에서 넘어올 때 영동대교 코너의 진입부는 ‘성동구의 대문’ 역할을 한다. 4지구 바로 앞에는 개성 있는 젠틀몬스터 신사옥이 들어설 예정으로 인근이 문화와 젊은 트렌드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택 내부에서 봤을 때는 남동쪽으로 시원하게 뻗어가는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초고층의 멋진 디자인으로 아파트가 지어졌을 때는 성동구를 넘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을 확신한다. 

 

◎ 지난 3월 7일 성수4지구는 조합원 대상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450명 중 359명이 77층 초고층을 선택했다. 어떤 의미에서 토지등 소유자들의 초고층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보나.

 

성수4지구 조합원 상당수는 앞으로 지어질 아파트에 직접 입주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재건축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히 호화로운 아파트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춰 생활의 편리함과 쾌적함, 나아가서는 자부심을 주는 아파트를 바라고 있다.  

 

거주의 쾌적도와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한강 조망이라고 생각한다.

 

성수4지구는 70층 이상일 때는 5개동 이하로 지을 수 있어 거의 모든 조합원이 ‘파노라마 한강조망’이 가능할 정도로, 한강 조망권이 확대된다.

 

반면 49층 이하로 지었을 때 7개동 이상으로 지어야 하며, 조합원 30%는 완전한 한강조망이 아닌 ‘사이 조망’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변 중 유일하게 300미터까지 고도를 열어주고 마음대로 지을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해준 지역이다. 추가 부담금이 생길 수도 있으나 ‘초고층 투자’ 가치는 공사비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 예상한다.  

▲ 정영보 조합장 등 성수4지구 관계자들 모습  ©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 1월 31일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득했다. 정영보 조합장을 필두로 한 새 집행부 구성부터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획득하기까지 어려운 과정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전 조합 시절,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조합원 32명이 모여 ‘고급화추진위원회(고추위)’를 만들었다. 우선 뜻을 같이할 조합원을 모을 방법이 막막했다. 700여명의 조합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했고 단체 채팅방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조합원 400여명이 단체 채팅방에 참여했고 각자 조합에 느꼈던 불만을 토로하며 바꿔보자는 방향으로 뜻이 모였다. 

 

해임총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사무실 임대료, 변호사 수임료, 해임총회 책자-우편비용 등 운영자금이 필요했다.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보내왔다. 

 

운영자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각지의 조합원들이 귤, 빵 등 응원의 물품을 보내왔다. 컴퓨터 등 사무용품은 각자 집에서 갖고 나와 업무를 하는 식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결국에는 사무실 비용이 모자라 거리에 나앉게 되는 위기가 왔다. 한 조합원이 본인의 부동산을 고추위 사무실로 선뜻 내주었다.  

 

이 과정에서 ‘먹고 튀는 작전세력을 박멸하는 모임(먹튀회)’이 출현했다. '고추위가 투기세력, 작전세력이다', '스폰서 OOO를 뒷배로 끼고 있다'는 소문을 내며 일반 조합원들을 현혹했다. 명예훼손 등 고추위에 대한 5건의 소송이 제기되었고 관공서에는 각종 민원이 빗발쳤다. 

 

이렇게 수많은 위기가 있었다. 해임총회에 성공하고 조합설립 변경인가까지 낼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집 하나 짓겠다는 마음으로 모인 조합원들의 희생과 봉사 덕분이었다.   

 

현재 서울시와 성동구청이 뚜렷한 주거환경 개선의지를 갖고 있어 조합은 가이드라인에 맞춰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 당시, OS요원 없는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등 홍보요원을 원천 차단한 듯하다. 성공적인 재개발 사업을 위한 조합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성공적인 재개발을 위해 조합은 조합원과의 활발한 소통과 투명한 업무 처리, 철저한 윤리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수4지구 조합은 ‘소통왕’을 자처하고 있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조합원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활발한 소통을 위해 조합원 카페와 단체 채팅방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조합원이 카페나 단체 채팅방에 질문을 올리면, 조합장을 비롯한 운영진이 간단한 사항은 수분내, 복잡한 질문은 당일내로 책임감 있게 답한다. 

 

투명한 업무처리를 위해 조합장이 금요일마다 주간업무보고를 카페에 공유한다. 한 주 동안 조합이 어떤 일을 했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이뿐 아니라 조합장과 함께 임원진, 조합원들이 직접 조합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조합 이사는 회의에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분장을 통해 담당업무를 하고 있다. 디자인 포럼을 위해서 건축사 조합원, 해박한 건축 지식을 가진 조합원 등으로 설계팀을 구성하는 등 일반 조합원까지 조합일을 나눠 하고 있다.  

 

철저한 윤리경영을 위해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 69명이 윤리서약서에 서명했다. 윤리서약서는 3만원 이상의 금품, 선물, 식사 등을 제공받은 임원진은 즉시 직책을 내려놓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포함하고 있다.

 

협력회사도 윤리권고문에 따른 행동요강을 준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 재개발을 통해 성수4지구는 어떻게 달라질까.

 

성수4지구는 한강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한국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한강을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기조에 맞춰, 성수4지구는 획일적인 성냥갑 아파트 외관에서 벗어난 수려한 건축물로 다이내믹한 스카이라인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성수4지구는 이제 마라톤의 시작점에 서 있다. 지치지 않고 지금 마음가짐 그대로 달려가는 일만 남았다. 

 

성수4지구 조합은 혼탁한 정비사업에서 유례없이 투명하고 깨끗하며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것을 약속한다. 성수4지구 조합원임에 자부심을 느끼시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조합과 사업에 대한 관심과 끊임없는 성원 부탁드린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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