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초·중·고등학교에서 노후화된 냉·난방기를 사용하는 교실이 5만6천개 이상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된 냉·난방기가 있는 교실도 900여개에 달했다. 

▲ 수도권 유초중고 학교 노후냉난방기 교실 현황  © 문정복 의원실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서울·경기·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유·초·중·고 317,817개 교실(일반·교과·특별교실 등) 중 56,387개(17,7%)가 10년 이상된 냉·난방장치를 사용하고 있었다. 

서울 8.6%(17,407개), 경기 34.1%(32,319개), 인천 31.7%(6,661개)로, 경기·인천의 경우 학교 교실의 1/3이 노후된 냉·난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년 이상~20년 미만 된 노후 냉·난방기가 있는 수도권 교실 수는 51,040개에 달한다. 20년 이상~30년 미만 기기 4,420개 교실, 30년 이상된 기기 927개도 교실에서 가동 중이다. 30년 이상 노후 냉난방기는 모두 경기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정복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는 개학을 했지만, 에어컨 고장으로 인해 이틀 동안 학사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문정복 의원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노후 에어컨으로 인해 아이들은 수업을 정상적으로 듣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학교의 노후 냉난방기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재정투자로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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