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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내실있는 의정활동 펼치겠다"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3/07/28 [16:47]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내실있는 의정활동 펼치겠다"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3/07/28 [16:47]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팀 이재상 호남본부장 / 김혜령 기자] 지난 2022년 7월 강진군의회에 최연소 청년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서른 세살의 김보미 의장은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 의회 여성 의장이자 국내 최연소 청년 의원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 인터넷언론인연대

김 의장은 취임 2년을 맞이한 현재, '강진군민 민원해결사'로 통한다. 강진군 곳곳에 스며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정신’과 ‘위민사상’을 실천하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강진군 실현’을 목표로 지역사회에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팀은 지난 25일 강진군의회 의장실을 찾아 김 의장에게 1년의 의정활동 소회와 앞으로의 군정 운영 방향을 물었다. 

 

김보미 의장은 '행정사무감사' 및 '군정질문' 등 그동안 하반기에 편중되어 있던 비중 있는 의사일정을 처음으로 상반기에 배치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역대 선배 의원님들을 모시고 '강진군의회 32주년 의정보고회'를 개최했고, 최근에는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이슈로 인해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어업인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또 "수산물 의존도가 높은 전남지역의 특성상 어민들의 걱정이 컸다. 어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삶의 현장에서 들리는 우려의 목소리에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다"면서 "군민들의 시름과 걱정이 담긴 목소리를 가지고 국회를 다녀 왔다. 요즘은 어느 때 보다 바쁘고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미 의장은 "지난해는 32년 만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된 해로, 제9대 강진군의회는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와 시작을 같이 했다"면서 "지난 1년간 8명의 의원님들과 협력하여 ‘군의회는 군민의 대표 기관, 군의원은 군민의 대변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했지만 군민들께서 보시기엔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난 1년의 소회를 전했다.

 

김 의장은 "7월 초 '출범 1주년 기념식'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1년 동안 군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 소통하면서 군민들의 현실적인 고충과 문제점을 듣고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실질적으로 군민들께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 군민들의 복지를 위해 힘써왔지만 실제로 군민들의 삶의 질은 얼마나 향상됐을까, 군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이나 대안들이 현실과의 거리감은 없는가 등등 지나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생각하니 아직 많이 부족하고 더 부지런히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진군의회는 의사일정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로 옮겨 실시했다. 

 

김보미 의장은 "연간 회기 일정을 조정한 것은 군민을 위해 더 효율적이고 내실 있게 봉사하고자 하는 의원들의 고민과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 실시하던 '행정사무감사'를 상반기로 옮겨 연말에 과중 되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고, 의원들이 의정활동의 각 분야에서 보다 심도있는 심사에 집중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했다. 특히, 중간 점검을 통해 군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하반기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하반기 군정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기도 10일 연장됐다. 불필요한 조례도 정비되는 상반기였다. 김보미 의장은 "'회기 연장'은 믿고 응원해주시는 군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더 많이 뛰어서 군민들의 만족감을 높이고 보답하고자 하는 의원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조례 정비'와 관련해서는 실질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불필요한 조례라든가 오히려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조례 등을 대상으로 정비 작업 중에 있다.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례정비특별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저도 조례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1년의 의정활동 중 기억 남는 일을 물었다. 김보미 의장은 "양육비 부담을 줄이고 출산을 장려하고자, 노두섭 의원 대표 발의로, ‘강진군 육아양육수당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전남 최초이자, 전국 최대규모인 '강진형 육아 양육 수당의 지원' 근거를 마련했던 일"이라고 했다.

 

해당 조례를 통해 강진군은 2022년 1월부터 출생한 아이를 대상으로 소득 수준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자녀 1명당, 월 60만 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김 의장은 "현재 육아수당 시행 10개월 차에 접어드는 데, 같은 기간 전남과 전국의 출생등록자 수는 감소했지만, 강진의 경우 오히려 증가했고, 전입 역시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지급하는 육아수당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고려해 지역 화폐인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전액 제공하고 있어 더욱 값지고 의미가 있는 정책"이라고 했다.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 김보미 의장은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조직 구성원들의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 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9대 의회를 개원하며, 소통과 화합의 의회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지만, 군민 여러분께 다소 미흡한 모습과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다행히 8명의 의원이 '군민을 대표하는 일꾼'으로서 본분을 되새기고, 함께 뭉치고 화합하여 군민이 신뢰하는 강진군의회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자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김보미 의장은 군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강진군 홍보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의 정치의 기본이자, 첫걸음은 바로 ‘군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장은 물론 SNS 등에서 군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보미 의장은 강진군은 다산 선생의 업적을 비롯해 역사적 장소로 아름다운 항구를 가진 관광명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진원 군수께서 '관광객 500만 유치'를 목표로,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다양한 축제와 연계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열성적으로 뛰고 계신다"며 의장인 자신 또한 연탄 돼지불고기와 관광을 연계한 ‘강진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엔, 불고기 파티) 축제와 마량항에 최근 유치한 ‘바다낚시 어선’,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패류, 어류를 맛볼 수 있는 ‘마량놀토 수산시장’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얼이 스며있는 곳이다. 관련 콘텐츠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조례 제정 뿐만 아니라 ‘다산목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보미 의장은 "군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가장 먼저 서둘러 공들였던 조례가 바로 ‘강진군 다산 문화진흥조례’"라며 "의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강진군은 ‘다산’이라는 훌륭한 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련 사업이나 콘텐츠 개발 등은 미흡하다는 안타까운 목소리를 많이 들어 왔다. 이 조례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다산 관련 콘텐츠와 사업들이 진행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문화도시 지정 등 국비 확보를 위한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강진군에서 병영면의 대표 음식인 ‘연탄 돼지불고기’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병영시장 되살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불금불파’라는 지역축제로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산', '영랑', '청자' 등 강진만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알리는데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 정책과 관련하여 김보미 의장은 "제 정치 활동의 출발점이 청년 예술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에서 시작했다"라며 "지역소멸의 위기가 당면한 시대에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고, 떠나간 청년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공통된 고민이자 해결해야만 하는 선행과제라 생각한다. 인구 확대를 위한 정책 시행, 청년이 정책 결정의 단계에서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집행부에서도 '청년 지원사업'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청년 인구 증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강진군의 중요한 현안은 '지역소멸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이다. 김보미 의장은 "새로운 인구 유입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존 지역민들을 위한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 '육아 양육 수당 지원', '신규 마을 조성', '빈집 정비 사업', '전입 인센티브'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군의회도 관련 정책에 대한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보미 의장은 "강진군의회는 내실있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SNS 홍보 등 시스템적인 측면을 개선하고자 주력했다"면서 "앞으로는 군의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여 의미있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군민들에게 "과테말라의 전통 풍습에서 유래한 걱정인형이 떠오른다. 근심과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가 인형에게 걱정을 이야기한뒤 베개 밑에 넣어두고 자면, 걱정인형이 걱정을 모두 가져간다. 강진군의회가 군민들의 걱정인형이 되고 싶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답답한 군민들이 많을 것이다. 군의회가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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