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이슈와 맞물려 주거취약계층에게 관리비가 큰 부담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10명 중 7명은 관리비가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외에 주택이나 월세임차인, 원룸 거주자군에서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 관리비 납부서     ©도시정비뉴스

국토교통부는 관리비를 투명하게 공개해 임차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9월 21일부터 원룸, 오피스텔 등 소규모 주택의 월 10만원 이상 정액관리비 내역을 세분화하여 광고하도록 했다.

㈜직방(대표 안성우)에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관리비 납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816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 3.43%p이다. 

응답자들의 월평균 관리비는 ‘10~20만원 미만’이 35.9%로 가장 많았다. ▲20~30만원 미만(31.0%) ▲10만원 미만(18.3%) ▲30~40만원 미만(11.2%) ▲50만원 이상(2.0%) ▲40~50만원 미만(1.7%)으로 이어졌다. 

아파트 거주자군에서는 ‘20~30만원 미만’이 43.3%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 거주자군은 ‘10~20만원 미만’이 52.7%, 연립(빌라), 다세대 거주자군은 ‘10만원 미만’이 62.7%, 단독, 다가구 거주자군은 ‘10만원 미만’이 60.5%로 가장 많았다. 방수별 월평균 납부 관리비에선 원룸 거주자는 ‘10만원 미만’이 46.2%, 투룸 거주자는 ‘10~20만원’이 45.1%, 쓰리룸 이상 거주자는 ‘20~30만원 미만’이 43.0%로 가장 많았다. 

납부하고 있는 관리비 금액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74.9%가 ‘비싸다’고 했다. ‘적정하다’는 23.4%였으며, ‘저렴하다’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응답자군에서 관리비가 비싸다는 응답(88.4%)이 다른 군 보다 더 높았다. 

관리비는 거주형태나 방수에 따라서도 달랐다. 월세임차인(81.7%)이 자가(71.1%)나 전세임차인(73.4%)보다 관리비가 비싸다고 느꼈다. 원룸거주자(83.0%)가 투룸(74.6%)이나 쓰리룸 이상(72.3%) 거주자보다 관리비 부담이 더 컸다. 

이들은 ▲관리비 확인, 비교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42.2%) ▲금액 산정 기준의 명확(31.3%) ▲개별 세대 계량기 설치로 정확한 수치 측정(11.2%) ▲정액제가 아닌 세부 내역 표시(7.6%) ▲임대료에 관리비 전가 문제 해결(6.1%) 순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61.9%는 관리비가 거주할 집을 선택할 때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약간 중요하다’는 35.3%, ‘중요하지 않다’는 2.8%로 나타났다. 주거 형태별로는 연립(빌라), 다세대에 거주하는 응답자군(80.0%)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았고 단독, 다가구 거주군(74.4%) > 오피스텔(70.5%) 거주군에서도 70% 이상 높게 나타나 아파트 거주자에 비해 거주지를 선택하는데 관리비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다. 

거주형태와 방수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자가(54.5%)나 전세임차인(60.7%)보다 월세임차인 응답자군(74.2%)에서 집 선택 시에 관리비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원룸 거주자(74.3%)도 투룸(69.7%)이나 쓰리룸(56.0%) 거주자에 비해 관리비의 중요도가 높다고 응답했다.

관리비 세부내역 공개에 이어 12월 14일부터는 관리비 공개 대상 범위가 기존 100가구 이상에서 50가구 이상으로 확대된다. 공인중개사들은 원룸,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관리비에 실제 세부 비목에 대해 임차인 등 중개의뢰인에게 자세히 설명해야하는 공인중개사법 하위법령 개정안도 입법예고(‘23.11.8.~12.18.) 됐다.

도시정비뉴스 이해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