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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앞뒀는데 방만 경영 계속..추가분담금 우려도"...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 내홍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4/08/28 [17:34]

"입주 앞뒀는데 방만 경영 계속..추가분담금 우려도"...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 내홍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4/08/28 [17:34]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다수가 해임된 안양진흥아파트 재건축 단지(안양역 푸르지오 더샵)가 오는 10월 19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진흥아파트 정상화대책위원회는 사업 추진을 위해 소수의 조합 이사를 남겨놓았으나 이들이 전임 조합장과 조합 공동운영을 논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조감도  

2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진흥아파트 정상화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조합장 해임 등을 안건으로 한 임시총회를 개최했고 조합장 및 이사 다수가 해임됐다. 이사 17명 가운데 2명만 남은 상태다. 

 

진흥아파트 정상화대책위원회 측은 <도시정비뉴스>에 "입주가 임박했고 조합 임원들을 전부 해임시키면 사업이 한 달에서 한 달반 가량 지연될 수 있어 2명을 남겨 놓았다"고 말했다. 조합 정관에 의해 조합장 유고, 해임됐을 시 이사 중에 연장자가 직무대행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안양시 관계자 또한 <도시정비뉴스>에 "정관에 따라 연장자가 조합장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의 10월 19일 정상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조합 내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진흥아파트 정상화대책위원회 측은 전임 조합장 해임 후 남겨진 이사 등과 대화에 나섰지만 수용하지 못하는 조항을 조합원에게 나열했고 최종적으로 협의가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정상화대책위는 "이사들이 전임 조합장과 똑같은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전임 조합장과 공동운영하겠다고 한다, 시위도 하지 말라더라"면서 "잘못된 것이라든가 부조리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하는데 조합에서는 그런 정신이 소멸돼 있다. 조합원들은 입주지연 없는 입주와 분담금 인하, 조합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현재 진흥아파트재건축 전임 조합장은 도시정비법 위반으로 안양시에 고발을 당한 상태다. 안양시에 따르면 전 조합 집행부는 지난 2023년 재건축조합업무실태조사에서 무면허 전기업체선정 등이 적발됐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 변호사, 회계사 등 점검단을 꾸려 조합 실태조사를 실시, 문제가 발견되어 수사기관에 전 조합장을 고발했다고 밝히고 참조인 조사까지 마쳤다고 전했다. 사건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이첩됐다. 

 

진흥아파트 정상화대책위원회 측은 전 조합 집행부는 비례율을 109.35%에서 94%로 하락시켜 조합원들에게 900억 원을 부담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집행부는 '사업초반대비 공사비 상승이 원인'이라는 입장이지만 공사비에 해당하는 5854억 원 증액 외에 조합운영에 필요한 간접사업비를 3689억 원 증액시키는 등 방만한 경영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2021년 최고가 분양으로 완판되는 등 일반분양수입 4769억 원이 있는데, 이를 탕진하고 비례율을 하락시키면서 조합원(2005명) 1인당 약 4500만원의 추가분담금을 내게 생겼다"고 강조했다. 

 

진흥아파트 정상화대책위원회 측은 "잘못된 집행으로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조합의 부조리, 비정상적인 일처리 방식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며 조합 집행부에 자정노력을 촉구했다. 

 

<도시정비뉴스>는 안양진흥아파트 재건축 조합 직무대행에 관련 조합원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97-3 일원에 12층, 33개동 1940가구였던 안양 진흥아파트는 지하 2층 ~ 최고 37층 21개동 2736가구로 재건축된다. 시공은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맡았으며 오는 10월 19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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