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이 7년만에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따라 잠실5단지는 3,930세대에서 총 50층 6,815세대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당초 조합이 잠실역 부근 복합용지 내에 계획했던 호텔은 코로나 등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라 아파트 약 100세대를 추가 공급하는 계획으로 변경됐다.

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잠실5단지 재건축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 했다. 

정비계획안은 세대수, 용적률, 층수 등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이다. 심의 통과 시 사업승인, 건축계획 확정 등 재건축 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정상화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잠실5단지(송파구 잠실동 27번지 일대 총 358,077㎡)는 1978년도에 건립돼 올해로 준공 45년을 맞은 송파구 최대 재건축 단지다. 건물의 노후화로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불편을 호소했고 지난 2014년 재건축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3년이 지난 2017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끝으로 안건이 상정되지 못했고 학교용지 확보에 대한 이견으로 교육환경평가 심의가 3년 이상 늘어지면서 사실상 사업 중단 상태였다. 

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재건축 정상화를 위해 잠실, 여의도, 압구정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주민들과 수십차례 간담회를 열고 사업 절차 재개를 준비했다.

잠실5단지는 5차례 주민간담회를 열고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며 정비계획안 세부 내용을 조정했다. 교육환경평가도 6차례 심의 끝에 작년 8월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정비계획은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공고 후 최종 결정‧고시된다. 이후 건축계획(안)은 교통영향평가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잠실5단지와 함께 주요 재건축 단지로 거론되는 여의도, 압구정 등도 사업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여의도와 압구정아파트지구 일부 단지는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했다.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결정절차를 병행 추진해서 단지별 신통기획 완료 시점에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정비계획이 입안된 상태로 추진위원장 재선임, 관련 소송 등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권자인 강남구와 협의하여 정비계획 결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잠실5단지는 재건축 사업이 답보상태였던 대표적인 서울시내 주요 재건축 단지"라며 "잠실5단지의 잠실광역중심으로서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주변 건축물, 한강변 경관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마련됐다. 주민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빠른 기간 내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