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신향빌라가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을 통과한 첫 사례가 됐다.
시는 지난 7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열고 광진구 신향빌라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수권) 위원회의 의사결정을 통해 심의 의결된 사항은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신향빌라는 용마산, 아차산 자락 경관관리지역에 위치한 30년 넘은 노후 연립주택 단지다. 재해위험이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황으로 주민제안에 따라 정비구역 지정이 추진됐으나 지구단위계획과의 정합성 문제, 자연지형과의 부조화 등으로 2020년 4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된 바 있다.
주민과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성과 사업성이 균형을 이룬 새로운 정비계획(안)을 마련했고 열람공고 4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절차 간소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수립하여 도시계획 결정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통상 2년 이상에서 1년 이내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봤다.
신향빌라 재건축사업은 특별분과 위원회 심의에 앞서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고, 주민 열람공고('21. 11.~12.)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소위원회 자문('22. 2)을 거쳤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에 따라 신향빌라는 외사산(용마산‧아차산) 경관과 어우러지는 305세대(공공주택 15세대 포함, 4층~12층) 규모로 탈바꿈한다.
정비계획에는 서울시와 주민이 함께 마련한 4가지 계획원칙이 반영됐다. 먼저 주요산(용마산), 인접 학교, 구릉지 등 8~9층(일부주동 12층)의 ‘자연지형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조성, 학교 통학로 및 용마산 산책로 개선 등 ‘지역 차원의 보행환경 개선’, 학교와 연계한 공공 개방 커뮤니티시설 설치 등 ‘공공성 확보’, 테라스하우스, 판상형, 탑상형 등 다양한 주거유형 계획으로 ‘입체적 공유경관 창출’이다.
신향빌라 재건축사업 정비계획은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하여 재공람 공고 후 상반기 내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마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향빌라 신속통합기획은 그간 경관상 문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저층주거지 밀집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뿐만 아니라, 구릉지, 경관관리지역 등 개발소외지역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저작권자 ⓒ 도시정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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