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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동3구역’ 공사비 급등에 새로운 시공사 선정 꼬인다 꼬여...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2/04/15 [10:49]

부산 ‘우동3구역’ 공사비 급등에 새로운 시공사 선정 꼬인다 꼬여...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2/04/15 [10:49]

▲ 부산 우동 3구역 조감도

 

부산 정비사업장 중 하나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재선정이 유찰됐다. 이 가운데 과거 시공을 맡았다가 해지된 대우건설·HDC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조건이 부각되고 있다. 재입찰에 관심을 보인 시공사들의 조건보다 더 나았다는 것.

 

최근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해 추후 선정될 시공사는 기존 시공사가 제안한 공사비를 맞출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되었을 경우 기존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조건보다 못할 경우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정비사업 전문가는 15일 <도시정비뉴스>와 전화 취재에서 “우동3 구역이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꼬이고 있다”면서 “급격한 공사비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우·현대산업개발은 과거 공사비를 500만원 이하로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시공사 해지없이 공사비 500만원 이하로 제시된 상황에서 공사가 진행되었다면 하이앤드 브랜드 적용에 따른 천문학적인 적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며 “재개발 등 시공사 교체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조합의 권한 행사에 의해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지금의 재개발 시공사 선정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우동3구역재개발 조합은 지난 2016년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었으나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전임 집행부와 컨소시엄의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 조합은 2021년 4월 25일 총회를 통해 시공자 계약 해지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올해 3월 22일 조합은 시공사 재선정을 위해 현장설명회를 개최했고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KCC건설, 동원개발이 참여했다. 그러나 입찰 마감일인 4월 12일 건설사 모두가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아 유찰됐다. 조합은 오는 20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우동3구역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대에 지하 3층부터 지상 39층, 아파트 24개동 총 2,918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으로 총 9200억원의 공사비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비업계 관계자는 15일 <도시정비뉴스>에 “건설사들은 조합이 요구한 하이엔드 설계에 뒤따르지 않는 낮은 공사비 등을 이유로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면서 “조합은 3.3㎡당 약 6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당시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하면서 공사비는 3.3㎡당 500만원 이하로 책정, 가구당 2억5천만원의 이주비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시공사 해지 및 건설업계 원재료 상승 등으로 우동3구역 조합 사업이 지연됐을 뿐만 아니라 조합원 비용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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