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무장애 공원 18개소의 편의시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는 점자표시판 미부착, 점형블록 미설치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18개소 중 2개층 이상의 건축물이 있는 16개소는 경사로 또는 장애인용 승강기나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관광 취약계층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11개소의 계단과 13개소의 경사로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용 점자표지판이 부착되어 있지 않거나 훼손되어 있었다. 8개소는 계단 시작 및 끝 지점에 점형블록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건물 주출입구로 연결되는 통로는 18개소 모두 유효폭이 1.2m 이상으로 휠체어 이용자가 통행하기에 적합했다. 접근로에 공작물을 설치하거나 바닥재의 질감을 차도와 다르게 하여 경계도 분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6개소는 주 접근로의 단차가 2cm를 초과했고, 4개소는 접근로가 보도블록 파손 등으로 평탄하지 않아 안전사고의 우려를 보였다.

6개소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장애인전용 표시가 손상되어 있거나 바탕이 채색되어 있지 않아 식별이 어려웠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성별구분용 점자표지판 미부착한 장애인용 화장실은 18개소 가운데 4개소, 화장실 전면에 점형블록을 설치하지 않은 곳은 3개소였다. 냉온수 구분 점자표시가 없는 곳은 10개소로 확인되는 등 시각장애인의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점자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화장실 내에 비상용벨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설치 위치가 1m 이상으로 다소 높아 휠체어 이용자가 비상시 이용하기 어려운 곳은 4개소, 청소도구 또는 쓰레기 적재 4개소, 잠금장치 미설치 1개소 등 관리가 미흡한 곳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위한 적절한 동선과 편의시설도 정보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촉지안내판 미설치 4개소 및 관리 미흡 8개소, 편의시설 안내용 리플릿 미제공 10개소, 누리집 내 무장애 정보 부재 15개소 등이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상당수 무장애 공원이 편의시설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관계부처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여 정책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조사대상 소관 지자체 등 관리 주체에게는 무장애 편의시설의 개선 및 정보제공 확대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