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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재개발 의미 재조명 '작별의 서(書)’'전시

김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4/07/23 [11:57]

인천시, 재개발 의미 재조명 '작별의 서(書)’'전시

김희섭 기자 | 입력 : 2024/07/23 [11:57]

인천광역시 인천도시역사관은 2층 소암홀과 아암홀에서 ‘도시를 보는 작가전-작별의 서(書)’ 전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전시기간은 9월 22일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 전시실 전경  © 인천시

전시는 2019년 시작해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도시 재개발을 주제로 이부강, 유림, 강지현 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별의 서(書)’는 도시인이라면 언젠가 한 번쯤은 맞이하게 될 동네와의 작별, 재개발을 세 명의 작가의 시각을 통해 써 내려간다.

 

이부강 작가는 전국의 재개발 현장을 다니며 직접 수집한 고재, 베니어 합판 등으로 재개발 예정지의 모습을 화폭에 재구성했다. 작가는 오래된 동네에 깃든 공동체 의식이 대단지 아파트에 떠밀려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그 풍경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세월에 자연스럽게 퇴색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인공적인 채색은 하지 않고 손상을 방지하는 코팅만 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강지현 작가는 아버지가 오랫동안 일했던 을지로와 세운상가의 재개발을 경험했으며 현재 살고 있는 동네도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작가는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이 주제에 몰두했다. 

 

작가가 바라본 재개발 구역은 낡고 오래되어 안타까운 동네가 아니라 그의 작품만큼이나 선명하고 강인한 생명력, 밝고 따뜻한 온기로 빛나는 곳이다.

 

유림 작가는 전시실 가득 숭의동, 부평 일대 재개발 현장의 생생한 기록사진을 걸었다.

 

익숙한 동네와 풍경은 철거로 인해 폐허처럼 낯선 광경으로 변한다. 상처 입은 골목, 학교, 교회 등은 자칫 음침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사람이 살았던 온기, 정다운 이야기와 웃음을 주고받았던 흔적들이 남아있다.

 

신은미 시 인천도시역사관장은 “재개발에 대한 세대별 시선을 보여주는 대표성과 주제 표현 방식의 다양성을 고려해 세 명의 작가를 섭외했다”며 “도시 생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재개발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시정비뉴스 김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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