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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녕마을 '전 이장들'은 '한라-아난티' 안 된다는데 '현 이장'은 된다?:도시정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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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녕마을 '전 이장들'은 '한라-아난티' 안 된다는데 '현 이장'은 된다?

제주 묘산봉 관광단지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분리매각 설명회 갔더니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2/07/06 [10:12]

[현장] 김녕마을 '전 이장들'은 '한라-아난티' 안 된다는데 '현 이장'은 된다?

제주 묘산봉 관광단지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분리매각 설명회 갔더니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2/07/06 [10:12]

  © 도시정비


제주도 균형발전과 마을상생을 기조로 김녕마을 주민들의 동의하에 추진해온 묘산봉관광개발 사업이 '분리매각' 논란으로 시끄럽다. "분리매각, 절대 안된다"던 김녕마을 현 이장의 입장이 오락가락 하면서 논란은 '점입가경'이다. 

 

도시정비뉴스는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팀과 지난해부터 제주 묘산봉 관광지구 '분리매각' 관련 취재를 진행했다. 지난 7월 1일 김녕마을회관에서 열린 '한라-아난티, 주민 설명회' 현장을 찾았다. 

 

늦어도 한참 늦은 주민 설명회

 

1일 오후 7시경 김녕리 마을에선 아난티 관계자가 사업과 관련해 주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마을주민 1000여명 가운데 50~70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취재팀은 사업 진행 방향, 주민 반응을 위해 찾은 현장에서 출입을 거부당했다. 현 이장과 관계자는 "'관계자외 출입금지'가 안보이느냐"며 출입을 거부했다. 

 

설명회장 안에서는 크고 작은 소리가 오갔다. 2시간 여를 기다리며 문밖을 나오는 주민들에게 내부상황을 물었으나 이들은 말을 아꼈다. ‘큰 고성이 오갔는데 무슨일인지’ 묻자 “무슨 고성이 오갔다 그러냐”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한라측 관계자는 “(취재진)출입이 금지될 줄은 몰랐다”며 난색을 표했다. 

 

주민 A, B씨는 설명회 종료 전 문밖을 나섰다. 이유를 묻자 “회의한대서 왔더니 싸우기만 한다, 무섭다”며 더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C씨는 “(합작법인 등)다 해놓고 설명회를 (뒤늦게)한 것인가. 김녕은 청정지역이라고 해놓고 있지만 청정지역이 아니다. 다 결정해놓고 지금와서 설명회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난티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주민도 더러 있었다. 주민 D씨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원안 합의를 깨놓고 (마치 원안인것 처럼 보이게끔 하는)주민을 기만하면 안된다"고 지적하는 주민 E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주민 F씨는 “사업자가 들어오면 통상적으로 설명회를 하는데, 주민 의견, 요구사항 등을 청취하는데 지금 한라-아난티는 되게 많이 늦었다. (주민들 모르게) 분리매각도 되고, 협약도 다한 상태에서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설명회장 안에서 고성이 오간 이유를 물었다. F씨는 “입장차이다. 한라는 한라의, 지역주민은 주민의 입장이 있다.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기 주장이 과하다보면 고성이 오갔다”고 했다.

 

‘설명회가 만족스러웠는지’ 묻자 F씨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한라-아난티에 대해 한라가 돈이 없어서 분리매각 하려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분율을 놓고 보면 책임소재를 따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지금 한라-아난티는 경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한라가 아난티에 땅을 판다는 의도 자체가 지역을 떠나려고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현 이장이 분리매각은 안된다는 입장이었다가 한라-아난티 추진에 동의하는 것으로 입장을 번복한데 대해’ F씨는 “맨날 마주치는 사람들끼리 얼굴 붉힐 일을 안만들려고 한다. 그게 촌의 정서다. 뒤에서는 많은 말이 오가지만 앞에서 정면으로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이제이 한라가 묘산봉관광지구 사업 시행자로서 전체 준공의 의지, 주민들은 전체 완성된 모습을 보고싶다. 그 속에서 지역발전도 얘기하고싶은건데, 현재 제가 보는 위치에서는 한라는 일단 (경영이)어려우니 준공의지가 없다, 그런데 만약 지금 한라의 계획대로 입주자 기업에게 토지를 조성해 분양한다면 20년 뒤에 마을 사람들과 개발된 쪽의 사람들과는 단절도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이장이 한라편에 서서 마을 주민을 기만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주민 G씨는 "(이장이)아난티와 한라 공동개발 환영 현수막을 떼며 주민들에게 사과했던것은 쇼였나, 이는 주민 우롱이다. 한라보다 더 나쁘다. 탄핵사유가 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취재진이 입수한 아난티 투자유치관련 계획에 따르면 골프장 및 콘도C 영업권 지위 승계 행정절차는 중단된 상태다. 합작사는 오는 8월 예정된 제주도 개발사업 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행정절차가 완료되어야 투자유치 관련 모든 계약 효력이 발생한다. 해당 자료에서 아난티는 “행정절차 결과 부결이나 반려되는 경우 본 투자유치 계약을 무효”라고 명시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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