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은평구 일대    ©도시정비뉴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초 연립다세제 전세 거래량이 월세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가 2월부터 전세 거래가 늘면서 전세와 월세 거래량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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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주)직방(대표 안성우)은 연립다세대 실거래가격 신고자료를 바탕으로 수도권 지역의 전세, 월세 거래량 비중과 가격 변화를 살핀 결과 지난 2021년 전세 거래비중은 65~70% 수준이었다가 2022년부터는 60% 초반대로 다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에는 전세 거래비중은 50%까지 떨어지면서 2011년 전월세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2023년 들어서는 다시 전세 거래비중이 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전세 거래량 비중은 2022년 12월에 49.7%로 월세 거래량 비중(50.3%)보다 낮아졌으나 2023년 1월 이후 증가하고 있다. 인천은 2022년 12월에도 53.1%로 여전히 전세 거래량 비중이 월세 거래량 비중에 비해 높았으나 2017년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경기 전세 거래량 비중은 2023년 1월에 49.0%로, 월세 거래량 비중(51.0%)에 역전당했다. 서울과 경기는 2011년 국토부 전월세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전세 거래량 비중을 보였다.

한편 수도권 지역 전체에서 전용면적 3.3㎡당 평균 전세가격을 2년전 동일 시점의 평균 전세가와 비교했을 때 두 가격간의 가격차이는 줄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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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에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전세가격(563만원/3.3㎡)이 2년전 가격(452만원/3.3㎡)에 보다 3.3㎡당 111만원이 높았는데 2022년 10월(560만원/3.3㎡)에는 2년전 가격(539만원/3.3㎡)에 비해 3.3㎡당 21만원 높다. 인천은 2021년 1월에 2년전 가격보다 3.3㎡당 59만원이 높았으나 2022년 10월에는 평균 230만원으로 2년전 거래가격인 221만원보다 3.3㎡당 9만원 높았다. 경기는 2021년 1월에 2년전 평균가격보다 3.3㎡당 75만원이 높았지만 2022년 10월에는 2년전보다 3.3㎡당 22만원 높았다.

그러나 2022년 11월에는 인천 전세가격이 평균 224만원으로 2년전 평균 가격인 232만원보다 3.3㎡당 8만원 더 낮은 금액으로 거래됐다. 2022년 12월에는 경기 지역 평균 전세가격이 313만원으로 2년전 평균 가격(321 만원/3.3㎡)보다 3.3㎡당 8만원 낮은 금액에 거래되었으며, 서울지역은 2023년 2월 평균 550만원에 거래되며 2년전보다 4만원 낮은 가격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세가격 하락으로 임대차 계약 2년차 갱신이 도래한 주택은 역전세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비융 증가와 전국적으로 발생한 미반환 보증금 사건 등으로 인해 2022년 말부터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가 주춤했으나, 2023년 들어서는 다시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전세거래가 특히 주춤했던 2022년 4분기에는 전세 거래보다는 월세 거래가 늘면서 전·월세 거래비중이 1:1 수준까지 갔다가 2023년부터는 다시 전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가격 하락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 등으로 인해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금융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봤다.

관계자는 "앞서 살펴봤던 평균 전세거래가격에서도 역전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전세보증금 반환 등 계약종료 및 재계약 시점에는 임대인과 임차인간의 갈등상황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차인은 소모성 비용이 있는 월세 거래보다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하지만 전세사기 및 역전세로 인해 전세거래의 우려가 큰 상황에 더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적지 않아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도시정비뉴스 이해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