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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아파트 청약자 59% 수도권 선택

이해민 기자 | 기사입력 2024/01/15 [14:10]

2023년 아파트 청약자 59% 수도권 선택

이해민 기자 | 입력 : 2024/01/15 [14:10]

2023년 아파트 총 청약자 중 과반이상은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적체와 함께 상대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 희소성이 낮은 지방보다는 차익기대와 청약 대기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에 청약통장 사용 쏠림이 컸다. 

▲     ©직방

(주)직방은 2023년 아파트 분양을 위해 청약통장을 사용한 전국 청약접수 건수(청약접수 건은 청약통장 구좌 건 수를 뜻함)를 분석해 지역별 청약선호 추이를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269개 분양사업지에 순위 내 청약 통장을 사용한 청약건수는 112만8,540건이다. 2022년 429개 사업지에 102만1,502건보다 10.48% 상승했다. 

 

전체 청약자의 59%(66만3,068건)는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해 2022년 41%(41만4,652건)보다 18%p 수도권 집중현상이 강해졌다. 전국 아파트 순위 내 청약자 10명 중 6명은 수도권 분양사업지를 택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 2022년 59%(60만6,850건)에서 2023년 41%(46만5,472건)로 청약수요가 급감했다. 1년 만에 청약수요의 주도권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겨졌다. 

▲     ©직방

2023년 2~3분기 수도권 위주의 매매시장 회복은 일시적으로 발현된데다 1.3대책으로 수도권 주요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진 영향이 컸다. 미분양 적체로 공급 부담이 큰 지방과 달리 서울 등지는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경기도 일대는 GTX-A 노선에 대한 개통 기대감으로 주변 청약지에 수요자가 몰렸다. 

 

경기도는 30%, 서울특별시는 24%로 청약접수가 집중됐다.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순위 내 총 청약자는 무려 60만8,552명을 기록했고 2022년 대비 30만6,471명이 증가했다.

 

2023년 전국 순위 내 청약경쟁률 10위 이내 상위 단지 모두 수도권에 입지한다. 1위는 지난 10월 화성시 장지동에서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자앤앤e편한세상(민영)’으로 376.99대 1의 청약경쟁을 기록하며 순위내 마감했다. 2위는 파주시 동패동 ‘운정3제일풍경채(A46BL)’로 371.64대 1, 3위는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가 242.3 대 1를 기록했다. 

 

인천광역시는 5%(5만4,516건)로 2022년 11%의 절반에 머물었다. 2023년 4만호를 넘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발목을 잡으며 청약 수요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수도권 청약 건수(66만3,068건) 중 80.4%가 10개 지자체에 몰렸다. 경기 화성시(15만1,499건), 서울 동대문구(9만1,744건), 경기 파주시(8만2,243건), 인천 서구(5만73건), 서울 광진구(4만1,344건)∙ 성동구(2만8,710건)∙송파구(2만5,783건), 경기 평택시(2만4,730건), 서울 영등포구(1만9,478건), 경기 광명시(1만7,230건) 순이다. 총 53만2,834건의 청약접수가 몰렸다.

 

일부 지방은 지역내 호재나 청약 모객으로 분양을 마쳤다. 충청북도 청주시 일대에는 많은 청약자가 몰리며 2023년 총청약자 중 17만5,258명을 가져갔다. 2023년 청약수요 중 16%로 2022년 5%에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청주시 흥덕구 일대 분양한 4개 사업장이 48.27 대 1에서 98.61 대 1로 순위 내 청약마감에 성공하며 테크노폴리스 주변에 청약인파가 집중됐다.

 

충청남도(5%), 강원특별자치도(5%), 대전광역시(5%), 부산광역시(4%), 광주광역시(3%) 등이 3%~5%의 청약통장 사용을 이끌어 냈다. 다만 전라북도(1%), 전라남도(1%), 경상북도(1%),  경상남도, 울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지는 청약수요가 낮았다. 대구광역시는 지역내 쌓인 미분양(‘23년 11월 기준 1만328가구) 우려로 신규 공급이 씨가 마르며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블루핀34’ 1개 사업장 분양에 그쳤고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해 아예 신규 분양에 나서는 공급자가 없어 청약수요 파악이 쉽지 않았다.

 

직방츠근 "고분양가 부담은 여전하겠지만 지방에 비해 미분양 우려가 덜하고 서울 강남권역과 부도심, 수도권 택지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양호한 입지의 청약대기 수요는 여전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의 적정성을 잘 살피고, 지역 호재, 역세권 및 건설사 브랜드에 따라 차별화 되고 있는 청약수요의 양극화에 주목해 현명한 청약통장 사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도시정비뉴스 이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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