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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부지 110년 만에 시민 품으로...올 하반기 임시개방

3년뒤에는 이건희 기증관 들어서 '녹지문화공간'으로 변모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2/04/29 [16:48]

송현동 부지 110년 만에 시민 품으로...올 하반기 임시개방

3년뒤에는 이건희 기증관 들어서 '녹지문화공간'으로 변모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2/04/29 [16:48]

110년 금단의 땅으로 불린 '송현동 부지'가 녹지문화공간으로 시민을 맞이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후 경복궁 옆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37,117㎡)를 찾아 기자들에게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설명했다. 개방은 오는 7월로 예정했다. 

▲ 송현동 부지 철문을 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 도시정비


송현동 부지는 조선시대에 왕족과 명문세도가들이 살던 곳으로 1910년 일제강점기 식민자본인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후에는 미군정이 접수해 미군숙소로, 다시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숙소로 사용됐다. 90년 가까이 외세에 소유권을 빼앗기며 가슴 아픈 근현대사를 간직한 곳이다. 1997년 미국으로부터 삼성생명이 매입한 이후 주인이 한 차례 바뀌는 동안 폐허로 방치됐다.

 

시는 지난 2021년 12월 서울시-대한항공-LH 간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확보한 송현동 부지에 대한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 임시 개방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올해 2월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대한항공에서 부지 소유권 이전을 위한 기반조성(부지평탄화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29일)부터 굳게 닫혀있는 정문(철문) 개방을 시작으로, 4m 높이의 담장을 낮추는 작업이 진행된다. 

 

녹지광장 출구를 광화문, 북촌, 청와대로 이어지도록 하고 차량 통행이 많은 율곡로와 감고당길 대신 이용 가능한 녹지보행로를 만들 계획이다.

 

그늘막, 벤치 등 도심에 부족한 휴게시설을 곳곳에 만들고 공연, 전시 등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한다.

 

시는 공공기관, 대기업, 금융, 관광 등 도심 중추기능이 집중돼 있는 광화문-시청 일대와, 오래된 주거지가 밀집한 북촌 일대에 대규모 녹지를 확보하여 시민과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정주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송현동 부지 활용에 대해 설명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도시정비


오세훈 서울시장은 "110년동안 시민들께서 들어오기 어려웠던 금단의 땅 송현동 부지가 드디어 시민여러분들께 임시개방 형태지만 열리게 된다. 서울광장 3배 크기의 넓은 땅이 녹지공간으로 꾸며져서 시민여러분들이 이용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이용이 가능할 것같다. 광화문 광장이 개장되는 7월부터 (송현동 녹지공간도)이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시개방 이후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미리 예고된 대로 송현동 땅 어느 한 부분, 4분의 1정도는 이건희 기증관(대지면적 9,787㎡, 전체 부지의 26%)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무래도 완공되기 전까지는 3년 이상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명실공히 녹지와 문화가 함께 한 장소에 어우러지는 녹지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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