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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서 곤돌라타고 남산으로...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3/06/19 [20:33]

명동서 곤돌라타고 남산으로...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3/06/19 [20:33]

서울시는 남산에 대한 시민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남산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서울시

 시는 이동약자를 포함한 시민들이 남산 이용의 접근성이 보다 용이하도록 관광인프라로 '친환경 곤돌라'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곤돌라 운영수익은 남산과 관련한 사업 재원으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남산 산자락 정비를 통해 생태환경 회복, 전통 역사문화유산 복원 및 접근성을 개선했으나 해충 등 유해 생물 발생과 함께 2021년 8월부터 관광버스 진입 제한 등에 따라 이동약자 및 관광객 등의 시민 불편이 증가했다고 밝히고, 새로운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19일 전했다. 

 

시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환경단체, 관련학계 등 환경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공성 기반의 협의체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한봉호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남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 및 사업을 발굴한다. 

 

한봉호 위원장은 “남산 제모습 찾기나 남산 르네상스와 같이 남산 전체에 대한 고민이 담긴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며, “환경단체 및 관련 전문가와 서울시가 함께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여 남산의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시민의 여가공간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협의회와 함께 2024년까지 남산 생태환경사업(안) 마련, 남산 곤돌라 착공, 운영수익 기금화 관련 조례를 신설하고, 2025년까지 친환경곤돌라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남산의 생태경관과 생물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확대하고, 친환경 방제를 통한 예방 및 관리활동 등을 실시한다. 또 인공구조물을 복원해 물순환 자연성을 회복하고, 인간의 무분별한 야외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피해를 관리해 식생훼손을 최소화 한다.

 

남산 전체 면적의 약 13%에 해당하는 40만4천㎡가 불투수 토양포장비율이 70% 이상으로 실제 빗물 투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산 내 아스팔트 도로 등 불필요한 불투수 토양포장을 식생환경으로 복원하거나 투수성 친환경 포장으로 개선한다.

 

남산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경관 탐방로 및 생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연 경관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남산도서관~남산야외식물관에 조성한다. 남산의 숲자원과 연계해 전국 지역별 대표정원을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야외숲 박물관도 만든다.

 

시는 협의회와 함께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포함한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남산을 찾을 수 있도록 관광버스를 대체할 곤돌라를 도입한다. 시간당 10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운행 시 분진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시는 보고 있다. 

 

곤돌라 하부승강장은 명동역에서 가깝고, 39면의 대형버스주차장과 환승센터 및 승객대기 장소가 확보되어 있는 ‘남산예장공원’을 활용한다. 명동역에서 남산예장공원 곤돌라 하부승강장까지는 무경사·무장애 동선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남산」관련 조례를 신설해 안정적으로 사업실행을 할 수 있는 공공재원 마련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신설 조례에서는 곤돌라의 운영수익을 남산 생태환경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기금을 운용하는 내용을 규정할 계획이다. 곤돌라 운영수익을 통해 지속적으로 남산의 생태환경을 관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을 생명력 있고 수준 높은 생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이다”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남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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