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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앞 변전소, 누가 동의할까"...서울 동대문구, 이전 촉구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4/05/08 [16:29]

"아파트 앞 변전소, 누가 동의할까"...서울 동대문구, 이전 촉구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4/05/08 [16:29]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운행을 위한 초고압 변전소가 청량리역 인근 공동주택과 불과 36m 떨어진 곳에 들어선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의 설치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 청량리역 GTX-C노선 주민설명회(22일, 동대문구청 2층 강당)  © 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4월 29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입주자 대표들과 만나 변전소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8일 밝혔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은 지하 7층~지상 42~65층 총 5개동 규모로 아파트 1425가구, 오피스텔 528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3년 7월 31일 입주를 시작했다. 

 

동대문구는 국토교통부와 시행사인 GTX-C 주식회사에 청량리역 변전소 및 점검수직구(엘리베이터) 설치 반대 의견을 수차례 제출했지만 실시설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변전소 설치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는 인접 아파트의 입주 전인 지난 2023년 8~9월경 이루어졌다.

 

입주 후 변전소 설치를 인지한 주민들의 항의와 주민 설명회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자 시공사는 4월 22일 동대문구청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아파트 부지와 36m 간격을 두고 24시간 가동되는 GTX-C 노선 변전소에서 발생되는 전자파 수치가 가정용 전자레인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은 주민 공감을 얻지 못했다. 

 

한 입주자는 “안전성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 3,000세대가 살고 있는 주거지 앞에 변전소를 설치하겠다는데 누가 동의할 수 있는가”라며 “이미 몸이 망가진 이후에 주어지는 보상은 무의미하며, 고압 전류가 흐르는 만큼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과의 면담에서 변전소 설치위치의 부당성을 전달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는 주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청량리역 변전소 설치를 반대한다”며 주민과 함께 변전소 이전을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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