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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집행부 교체 바람..."신속한 정비사업 요구"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4/06/26 [17:43]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집행부 교체 바람..."신속한 정비사업 요구"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4/06/26 [17:43]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집행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조합원들이 독단적인 집행부 운영에 제동을 걸고 투명하고 신속한 정비사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 성수전략지구 1~4구역  © 서울시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3지구(성수동2가 572-7 일대)는 오는 8월 10일 조합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전 조합장은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지난 11월 100만원의 벌금형을 확정받아 지위를 상실했다. 

 

조합원 A씨는 "정비사업 전략없이 협력업체 등에 휘둘리는 조합장은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젊고 유능한 조합장 후보가 선출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지난 2011년 정비계획이 수립됐으나 4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이 함께 추진되어야 조성할 수 있는 대규모 기반시설이 많고 높이 규제 등의 제한이 있어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4개 지구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또 50층 이하의 층수 제한을 푸는 등 성수전략지구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다. 

 

성수4지구(성수동2가 219-4 일대)의 경우 지난 1월, 40대 젊은 조합장이 선출됐다. 2009년 정비구역 기본계획 수립 후 2016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한 이전 집행부는 불투명한 조합 운영, 소통 부재, 고급화와 먼 설계방향 등으로 조합원들의 불만을 키웠다. 투명하고 빠른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뜻을 함께 한 조합원들이 모여 고급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합 교체에 성공했다. 

 

성수4지구 조합은 지난 3월 7일 조합원 대상 투표를 통해 450명 중 359명이 택한 '77층 초고층' 아파트를 짓기 위한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조합은 설계사 현상공모 결과 디에이건축, 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 겐슬러 컨소시엄이 단독응모했다고 밝히고 컨소가 제출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오는 7월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설계사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성수2지구(성수동2가 506 일대)는 집행부 운영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 조합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 지구의 설계와 비교해 낮은 층수로 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층수 높이에 대해서는 추가분담금을 고려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성수2지구 조합은 지난 3월 최고 층수 49층, 70층 중 하나를 택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으나 어느 층수도 과반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조합은 우편 의견 취합으로 70층 요구가 많음을 확인하고 지난 22일 설계사 설명회를 개최, 설계안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합이 정비계획 변경을 위해 도시계획업체를 고용해 불필요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합에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한편 조합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성수2지구는 2025년 2월 지구단위계획 및 정비계획안 결정 고시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전하면서 무분별한 정보공개요청과 형사고발 등 집행부 업무 방해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조합원에 안내했다. 

 

조합 교체 바람과 함께 쇄신을 요구하는 조합원이 많아진 이유는 원주민이 떠난 자리에 외부인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유야무야식으로 넘어가던 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성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개발 진행이 수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살아생전 입주하지 못할 것 같다며 팔고 떠나는 원주민들이 많았다”며 “관행처럼 여겨왔던 ‘깜깜이 운영’에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사업운영의 혁신을 요구하는 조합원들로 인해 성수지구 전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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