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가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삼성전자 모델이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AI기능 대폭 강화, 기술 확산 리드해...소비자 누구나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최상의 경험 누릴 수 있도록"

 

삼성전자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완성했다고 밝혔으며 LG전자는 "UP가전으로 본격적인 AI가전 시대 열었다"고 전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AI)으로 개인별 최적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2024년형 비스포크(BESPOKE) 신제품 라인업을 3일 공개했다.

 

사용자가 "안방이 습해"라고 말하면 제습기과 에어컨이 가동되고 "어제 감자를 샀는데 뭘 해먹으면 좋을까"라는 식의 대화로 레시피 검색이 가능해진다. "빅스비, 에어컨 꺼줘", "빅스비, TV 꺼줘"라는 명령에서 벗어나 의도를 파악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진화한 AI 기능과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Bixby)'로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AI 홈을 사용해 모바일 전화 수신, 동영상·음악 감상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AI기능을 대폭 강화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업계에서 AI 기술의 확산을 리드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소비자들이 가정 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삼성 특허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고효율 컴프레서는 물론 펠티어 소자가 함께 탑재됐다. 두 종류의 동력원이 상황에 맞춰 단독 또는 복합 운전하며 알아서 냉각 방식을 조절한다.

 

신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이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높다. 또 펠티어 소자를 사용해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들어 기존과 동일한 외관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내부 선반은 6㎝ 더 깊어지고 내부 용량은 25ℓ 더 커졌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가 입출고되는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으로 보관된 식품의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사전에 설정한 보관 기한이 임박해지면 알림도 준다. 

 

레시피별 최적의 조리 알고리즘을 냉장고에서 '비스포크 AI 인덕션'으로 자동 전송해줘 연결된 주방 경험을 제공한다.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AI 끓음 감지' 기능이 물이나 국·탕류가 끓어 넘치기 전에 미리 화력을 조절해준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최대 25kg 용량 세탁기와 15kg 용량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올인원 세탁·건조기다. 세탁물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해준다. 내부 센서는 주기적으로 내부 건조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건조하는 'AI 맞춤코스'를 제공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170만 개의 사물 데이터를 사용한 AI DNN(Deep Neural Network) 모델을 기반으로 전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다. 기존 모델보다 인식 가능한 카테고리가 크게 늘어 얇은 휴대전화 케이블이나 매트까지 인식할 수 있다.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은 빅스비 음성 인식을 통해 온도나 모드 설정부터 복잡한 명령까지 말로 제어할 수 있다. "지금 날씨에 맞는 모드로 변경해줘"라고 말하면 외부 날씨를 센싱해 최적의 모드로 운전한다. 간단한 음성 명령은 와이파이(Wi-Fi)에 연결하지 않아도 에어컨 본체에서 곧바로 대답해준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제품에 휴대전화가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제품과 휴대전화 간 거리가 10m 이내가 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리모컨 팝업이 뜬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으로 팝업 화면에서 바로 전원 제어와 모드 선택, 온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 비스포크 AI는 다양한 연령과 환경의 소비자들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최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더 나아가 환경 부담을 덜어주는 지속 가능한 차세대 기술도 꾸준히 개발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E_DQ-C 칩이 적용된 LG전자 휘센 에어컨과 DQ-C칩 모형  © LG전자

조주완 CEO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인공지능을 공감지능으로 재정의"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AI가전의 역사를 써왔다"며 백색가전의 명성을 공고히하면서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 CES 2024 현장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 △사용자의 안전·보안·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실시간 생활 지능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율·지휘지능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책임지능을 제시했다.

 

공감지능의 특징을 적용한 제품군은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냉장고 ▲전기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TV ▲사운드바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2024년형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은 ‘AI 스마트케어’로 실시간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 온도를 자동으 조절한다.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AI가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중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건조된다.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적용된 알파11 프로세서는 LG전자가 10년 동안 쌓아온 AI TV 노하우와 딥러닝 기술을 집약한 AI칩이다. AI가 화면을 분석한 후 원작자의 의도를 더 잘 느끼도록 색감을 보정하고 ‘맞춤 화면 설정’으로 AI가 고객이 선호하는 화면을 제공한다. 

 

신제품 ‘보이스 아이디’는 AI가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를 구별해 개인별 취향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화질로 자동 설정해준다. 

 

TV를 사용하다 문제가 생겼을 경우 서비스센터에 전화할 필요 없이 해결책을 문의할 수 있는 ‘AI 챗봇’도 공감지능에 해당한다. “도와줘”라고 말하면 챗봇이 동작하며, TV 문제를 말하면 AI가 TV상태를 자체 진단한 뒤 해결책을 알려준다.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AI가 서비스센터 전화번호와 서비스 접수에 필요한 정보를 함께 알려준다. 

 

LG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온디바이스 AI칩 ‘DQ-C’와 가전OS(운영체제)는 현재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5가지에 적용됐다. 연말까지 8가지 제품군 46개 모델(국내 기준)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가전 전용 AI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공감지능의 AI가전 제품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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