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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노조 '노사 기업매각대책위 꾸려 매각 절차 진행하자"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4/10/21 [17:58]

삼부토건 노조 '노사 기업매각대책위 꾸려 매각 절차 진행하자"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4/10/21 [17:58]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삼부토건지부는 21일 공개 성명서를 통해 노조와 회사가 함께 기업매각대책위원회를 꾸려 기업매각절차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 삼부토건 노동조합은 21일 경영진에 입금체불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기업매각 절차를 노사가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 삼부토건 노동조합

삼부토건 노조는 지난 11일에도 성명서를 통해 15일까지 현 최대주주 및 경영진에게 삼부토건 정상화를 위한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경영진은 노조의 요구에 무대책으로 응답했다"고 전했다. 

 

삼부토건 노조는 "최대주주 디와이디와 현 경영진 신규철 대표이사와 이일준 회장은 삼부토건의 인수목적이 무엇인가"되물었다.

 

노조에 따르면 2022년 디와이디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후 현재까지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수차례에 걸쳐 대금지급 시기를 연기했다. 2023년 2월 지분에 대한 매각대금을 지급하면서 매각대금의 상당금액을 삼부토건 주식을 담보로 상상인그룹에서 차입했다. 노조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관계회사로부터 차입하여 지급한 것으로 공시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2023년 6월 22일 25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6월 26일 디와이디가 보유중이던 삼부토건 주식 7,500,000주를 주당 약 3,520원에 매각하고 매각대금 약 264억 원으로 삼부토건 유상증자에 주당 3,796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 기간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한다는 근거없는 소문으로 주가가 상승하던 시기로 실제 그해 7월 삼부토건의 주가는 4,400원에 달했고 이후 정치권 등에서는 지금까지 삼부토건 주식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던 시기와 일치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거가 부족한 소문으로 주가가 오르고 이를 통해 250억 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조달한 행위, 이 모든 행위가 우연이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3월 감사보고서 지연제출에 이어 4월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대해 한정의견을 받았으며, 8월 중순에 삼부토건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반기검토보고서에 대한 의견거절을 받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노조는 전했다.

 

삼부토건 노조는 "지금의 사태는 경영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으로 인한 약 18개월여의 경영공백에 가까운 상황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경영 참여 불과 10개월만인 2024년 1월 일부 임금체불이 나타나더니 6월 전직원에 대한 1개월 급여지연지급, 8월 급여와 9월 급여는 현재도 미지급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디와이디 및 경영진이 18개월 간 삼부토건의 정상화에 기여한 바가 무엇인지 지적하며 "디와이디가 대주주로부터 인수한 17,500,000주는 약 8.85%에 불과하였으나, 이 마저도 유상증자, 전환사채 전환 그리고 차입금 담보로 제공한 지분의 시장매각으로 현재 3.48%의 지분만으로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삼부토건 노조는 "삼부토건을 통한 또 다른 주가조작, 투기자본의 유입을 또 다시 획책한다면 삼부토건의 모든 직원들은 투기자본의 회사 인수를 모든 방법을 통해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삼부토건 #삼부토건노조 #디와이디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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