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진통 이어 임금인상 협상도 난항.. 노조 18일 총파업 예정'대우노조 "중흥건설로의 졸속 특혜매각 조사 중인 KDB산업은행은 실질적 매각주체" 피조사 주장', '인금인상안 노조(10%)와 대주주간(5%) 괴리가 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불공정한 중흥건설로의 회사 매각 과정 의혹으로 전국선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대우노조)의 총파업 예고 등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이 이번에는 KBD인베트스먼트의 불만족스러운 임금인상 협상에서도 많은 불만을 표출하며 총파업 등 실력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대우노조의 극렬한 반대에도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중흥건설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감행했다.
앞서 대우노조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1일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조합원의 85.3%가 참여한 ‘2021년 임금협상 쟁취 및 불공정 매각 반대’를 목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찬성률 95.5%의 압도적 결과로 가결했다.
또 당시 노조는 이런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시 오는 8월19일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KDB인베스트먼트에 자신들의 주장을 피력했지만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중흥건설 매각 반대의견은 철저히 무시당했으며 2021년 임금협상에서도 노조가 제시한 10% 인금인상 역시 KDB인베스트먼트는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대우노조 측이 이런 KDB인베트스먼트의 행태를 참지 못하고 총파업 결의 등 반발의 움직임을 보이자 그제야 KD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노조 측이 원하는 인금인상율의 절반 수준인 5% 인금인상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그동안 인금인상 제대로 한번 해주지 않으면서 온갖 내정간섭을 했던 대주주와 사측의 선심성 5% 인금인상안 제시에 크게 상처를 받으며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한진해운 파산시킨 KDB산업은행의 악수...
아울러 노조 측은 대우건설이 한진해운과 같은 절차를 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사실상의 주인이자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KDB산업은행은 채권단으로 지난 2016년 9월 당시 국내 해운사 1위이자 세계 시장의 3%를 차지하던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을 포기해 파산에 이르게 만든 전력을 가지고 있다.
노조 측 실무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의 협상은 계속 되고 있지만 별다르게 바뀐 것은 없다. KDB인베스트먼트는 계속 5% 인금인상안을 고수하고 있고, 중흥건설과의 매각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에 노조 측은 예고한데로 18일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 등에서 제기하는 '졸속·특혜매각‘ 의혹 조사는 KDB인베스트먼트 모회사인 KDB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 착수한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뚜렷한 결과물이나 발표는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노조에서는 실질적으로 이번 중흥건설로의 매각을 주도한 곳이 KDB산업은행이라며 KDB산업은행은 조사를 해야 하는 곳이 아닌 조사를 당해야 하는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도시정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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